[Y-틴] 이옥선 할머니를 향한 추모 글
지난 5월 11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이옥선 할머니께서 향년 97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이에 YWCA Y-틴 전국협의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추모의 글을 작성하여 나누었습니다. 함께 공유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장 아름다운 용기, 가장 빛나는 고백. 이제는 우리가 함께 외치겠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이옥선 할머니께서, 2025년 5월 11일 향년 97세로 별세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일본군 성노예제의 피해로 인해 오랜 병환을 앓으시면서도, 그 참혹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끝까지 용기있게 증언해 주셨습니다.
1927년 출생하신 이옥선 할머니는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오랜 기간 동안 타국 생활을 하시다가 2000년 6월이 되어서야 고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할머니는 2001년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등록되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꾸준히 수요시위, 해외 증언들을 참여하며 일본군 성노예제를 알려나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2006년 7월 8일 증언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할머니들은 힘이 없어요. 앞사람이 쓰러지면 뒷사람이 일어설 사람이 없어. 할머니들은 모두 80, 90이 넘었기 때문에 오늘 죽고, 내일 죽고, 매일 죽어요. … 그렇지만 우리에겐 후대가 있어요. 여기 앉아있는 어린 학생들이 다 우리의 힘이에요. 할머니들은 여기 앉은 학생들을 믿고 살아요. 할머니들이 죽고 없을 때, 일본서 계속 해결 안 해줄 때는 여기 앉아 있는 분들이 일어서서 할머니들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마주합니다. 우리 Y-틴은 할머니의 뜻을 이어 나가며,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해 더 깊게 알아가고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히 쉬십시오. 일본 정부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날이 오도록 우리 Y-틴이 더욱 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겠습니다. 이옥선 할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한국YWCA Y-틴 전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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